영화 EX ; “지구 상의 누구도 다른 누구 없이는 안 되는 걸까, 정말?”


EX는 자유분방한 여자주인공 저우 이가 연인들에 대한 추억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영화이다. 영화는 저우 이의 현재 남자친구 우디와 말다툼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칸막이 옆에는 저우 이의 과거 남자친구 핑과 현재 그의 여자친구인 체가 둘의 말다툼을 들으며 앉아있다. 네 사람 중 두 사람(저우 이, 핑)은 과거에 같은 사랑을 했고, 두 사람은(우디, 체)다른 사랑을 했다. 그리고 현재는 저우 이와 우디, 핑과 체가 연인이 되어 사랑을 하고 있다.

영화는 저우 이의 과거완료형 사랑, 현재진행형 사랑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저우 이는 현재의 핑을 보면서, 과거의 사랑을 떠올린다. 오직 서로를 아끼고, 좋아하는 마음으로 연애를 했던 둘은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의 믿음이 깨지고 결국 헤어지게 된다. 특히, 저우 이는 핑에 대한 믿음이 깨질때면 눈 앞에 보이는 물건을 집어 던진다. 물건이 깨지는 순간, 서로에 대한 믿음도 깨지는 것이다.
과거를 지나쳐, 현재에 도달한 지금. 핑은 다시 만난 저우 이를 보면서 체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사그러들기 시작한다. 결국 핑은 체와의 이별을 선택한다. “지구 상의 누구도 다른 누구 없이 안 되는 사람은 없어.”라는 말과 함께 말이다. 그렇다. 이 세상에서 평생동안 외로움을 즐기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가끔은 우리라는 틀에서 벗어나 '나'라는 사람을 위해서 시간을 갖는 것은 충분히 가치있다.
핑과의 만남에 마음이 심란해진 저우 이는 과거의 남자친구들과의 추억을 정리하기 위하여, 엄마와 함께 여행을 시작한다. 하지만 곧 저우 이의 엄마가 저우 이에게 얘기한다. "네 길은 스스로 찾아야한다."라고. 저우 이는 과거의 순수했던 사랑을 통해서, 삐걱거리던 사랑을 통해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을 만큼 성숙해진다.
주마등처럼 지나가버린 과거의 삐걱거리는 모습마저, 빛나는 청춘의 모습.
우리는 이 지구상에서 또 누군가를 어디서, 어떻게 만날까.